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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음식점 줄줄이 폐업 속출

음식업중앙회, 올해 폐업 음식점 작년比 869곳 ↑
원자재값 치솟는데 AI·광우병까지 터져 매출 뚝
“자본금 부족 업종전환 엄두도 못내 문닫을수 밖에”

자고나면 치솟는 유가와 식자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광우병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에 허덕이는 음식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29일 한국음식업중앙회경기도지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폐업한 경기지역 일반 음식점은 6천692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823곳)보다 869곳이 더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고기류 등을 취급하는 한식업이 3천619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치킨점 등이 포함된 기타업종이 1천684곳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4월까지 협회에 등록한 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여곳이 늘어난 수치를 볼 때 폐업한 음식점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협회에 속하지 않은 2만5천여곳의 음식점을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성남시 중원구지부 이진호 과장은 “올 들어 주변 음식점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매출이 1/5이상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부근 3~4곳의 오리전문점들은 절반이상 떨어진 매출로 인해 조류독감이 잠잠해질 때까지 휴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달을 위주로 하고 있는 영세 치킨집 업체들은 판매량이 하루 1~2마리에 불과하다 보니 배달판매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음식업중앙회 화성시지부 관계자도 “보통 회원사 대표들이 회원모임에서 가게가 어렵다는 등 볼멘소리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최근 들어 자주 듣고 있다”면서 “며칠 전 회원사 중 오리전문점과 닭갈비 음식점이 돼지고기전문점과 포차가게로 업종전환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음식점들은 자본금이라도 있어 업종전환을 한다 하지만, 치킨점 등 영세 음식점들은 자본금 부족으로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향선 과장은 “고유가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올 들어 폐업이나 업종전환에 대해 문의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지난달 AI와 광우병 사태로 인해 이같은 추세에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담을 요청한 쇠고기전문점과 치킨전문점 대부분이 40~50%의 매출감소현상을 보이고 있었으며 자본금이 부족한 업체의 경우는 업종전환보다는 돼지고기 등 메뉴의 다각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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