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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무라인·도의회 국힘 강대강 대치…김동연 행보 관심↑

도의회 국힘, 투쟁 선포식 열고 삭발,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행감 불참’·‘복지예산 삭감’ 道 규탄 목적…도정 위해 김 지사, 결단 내리나

 

경기도 비서실·보좌기관과 야당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등을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도와 도의회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에 준해서만 재정을 집행하는 ‘준예산’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25일 도의회 1층 로비에서 투쟁 선포식을 갖고 최근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내년도 주요 복지사업 예산 삭감 결정을 한 도를 규탄했다.

 

백현종(구리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이날 도의원들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백 대표는 전날 김 지사의 공식 사과, 조혜진 도 비서실장의 파면을 요구한 데 이어 이날에는 조 실장을 포함한 도 정무·협치라인의 전원 파면을 촉구했다.

 

앞서 도는 주요 복지사업 예산을 삭감한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도의회와 이견을 보였다. 여기에 성희롱으로 기소된 양우식(국힘·비례) 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자 감사를 앞둔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은 위원장 자질·도덕성 등을 문제 삼고 감사를 불출석했다.

 

이어 지난 22일 조 실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도와 도의회 국민의힘의 갈등은 극한에 치닫게 됐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두 번의 거짓말을 했다. 첫 번째는 도지사가 민생예산을 복원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민생예산 복원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본예산안에 삭감된 복지)예산을 내년 추가경정예산안에 다시 편성하겠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내년 추경은 빨라야 8월 또는 9월이다. 김 지사의 임기가 6월까지인데 추경 예산을 어떻게 세우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백 대표는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을 향해 “정무·협치라인이 김 지사 주변에서 이같이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비서실장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정무·협치라인 모두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그것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지시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의힘은 절대 용납하지 않고 묵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 정무·협치라인의 전원 파면이라는 요구사항이 반영될 때까지 본예산안 의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위원 10명씩 구성돼 있어 여당 주도로 안건을 의결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김 지사가 도의회와의 협치, 예산 심사 정상화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민생경제 현장투어’ 일정으로 화성시를 방문한 김 지사는 아직 백 대표와 만남이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경 도의회 의장은 이와 관련, 취재진에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를 열지 않을 방침이다.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도지사 측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지방자치법에 따라 피감기관의 행정사무감사 출석, 자료제출은 의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위원장의 문제를 명분 삼아 피감기관이 출석을 거부한 것은 그 자체로 문제”라며 “출석 자체를 거부한 것은 의회를 경시하고 무시한 것이자 운영위원들의 의정활동을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장은 “의장으로서 요구하는 것은 두 가지”라며 “조 실장의 사퇴, 그리고 양 위원장의 사퇴다. 둘 모두가 사퇴해야 지금 이 논란이 종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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