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전문업체인 한국맥도날드가 소비자들을 교묘하게 속여 배달서비스(Mcdonalds Delivery Services)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 전국 231개 매장 중 서울 강남의 매장 2곳에서 배달서비스 도입,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4월8일 한국 진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두 자리 수 매출 성장 실적과 주요 비즈니스 성과를 발표한 뒤 고객 편의 서비스 강화와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장과 고객 만족을 높이는데 주력하기 위해 배달서비스인 ‘맥딜리버리(McDelivery)’를 새로운 전략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고객 편의를 위해 배달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해놓고 햄버거 품목 1개 당 500~6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배달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햄버거 값 외에 배달료가 포함된다는 설명을 전혀 하지 않고 영수증에도 배달료라는 명목을 기재하지 않고 햄버거 가격에 배달료를 포함시켜 청구하는데다 배달서비스를 확대실시한 이후에는 홈페이지에서 햄버거 가격을 삭제해 교묘하게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회사원 정모(39) 씨는 지난달 초 직원들과 함께 맥도널드 수원성점에서 3천750원짜리 맥모닝세트 10개를 주문했지만 맥도날드 직원이 받아간 돈은 4만2천500원이었다. 맥모닝세트 10개 가격에 세트 1개당 500원 씩 배달비 5천원을 추가로 받아간 것.
주부 김모(33) 씨도 4천200원짜리 빅맥세트 2개를 주문하고 8천400원을 준비했다가 배달온 맥도날드 직원으로부터 9천600원을 요구받고 항의했다가 배달료가 포함됐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9천600원을 지불했다.
김 씨는 “평소 매장에서 자주 사먹던 메뉴라 가격을 알고 있는데 배달료를 600원이나 받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받을 것 다 받으면서 고객 편의를 위해 배달서비스를 한다는 맥도날드의 태도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현재 매장 가격과 배달가격 등 2가지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배달영역이 넓어서 어쩔 수 없이 인건비와 유류비, 오토바이세 등을 배달료 명목으로 받고 있다”이라며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개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