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단위의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안,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통폐합 등 체육단체 조직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 등 도내 일부 지자체와 체육관련단체에서는 통합을 둘러싼 기본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정부의 체육단체 통폐합 방침에 따라 시군 단위의 체육회와 생체협 등의 통합이 불가피함에도 조직분열과 대립만을 핑계로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10일 경기도체육회와 도생체협, 용인시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중 양 체육회의 통합이 이미 완료된 시군은 평택, 포천 등 18개 시군. 또 지난해 양 체육회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는 성남시 등 3개 기초지자체에서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현재까지 통합에 소극적인 지역은 용인 등 10여곳에 불과하다.
또 통합을 완료한 18개 시군의 경우 효율적인 통합을 위해 선사무국 통합, 후조직 일원화를 비롯해 통추위 구성과 활동, 해산결의와 전면통합, 시 방침 거부시 예산미지원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바 있다.
용인시의 경우 문광부의 방침은 물론 양 체육회 통합시 운영비 대폭 절감과 명실상부한 체육인 육성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등 통합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에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혀 스스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 체육인들이 통합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일부 체육단체가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마저 공론화되고 있는 마당에 관련 담당자들의 눈치보기로 인해 체육인과 시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시의 한 체육계 인사는 “시체육회·생체협의 통합은 이제 지역체육발전과 화합을 위해 시간을 다투는 중대한 사안이 됐다”며 “더 이상 늦출 게 아니라 시 관련 공무원들이 나서서라도 적극적으로 통합에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체육인도 “양 체육회가 같은 성격의 대회를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등 체육발전과 시민화합은 커녕 세불리기로 일관해 오히려 반목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와 발전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시가 통합논의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체육단체 통합을 원칙으로 빠른 시일 내에 체육계 관련 인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생체통합요구 공문발송, 통추위 구성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