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가 오는 13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하면서 초비상이 걸린 도내 철강업체들이 연물연대에 속하지 않은 운송업체 섭외에 들어가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일 도내 철강업체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오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도내 철강업체들이 ‘웃돈’까지 준비해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을 섭외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광주시 오포읍 S철강는 13일 운수업체 총파업을 앞두고 김해에서 부산으로 운반되는 철강자제가 전면 중단될 것을 우려해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운송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3개 업체를 고용해 김해에서 부산으로 하루평균 9차례 철을 수송해온 S철강은 총파업을 앞두고 일부 업체가 운송을 거부하면서 하루 6차례 밖에 수송이 이뤄지지 않아 벌써부터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S철강은 이에 따라 화물연대에 속하지 않은 업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고 있다.
안산시 M철강과 안양시 A철강도 아직까지는 화물 수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진 않지만 총파업에 돌입하면 철 수송이 전면 중단될 것에 대비해 비조합 화물차 운전사들을 찾고 있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운행이 어려운데 파업이 강행되면 피해가 막심하다”며 “어떻게 해서든 화물차 운전사를 섭외해 운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비조합 화물차 운전사들도 대부분이 화물연대 총파업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운전사들만으로 수송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 비조합원 화물차 운전사는 “현재 비조합원들이 서로 눈치를 봐가며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참가할 지, 웃돈을 주는 기업을 따라갈 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차피 화물연대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총파업을 한다해도 기업측에서 의뢰한다면 언제든지 화물수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화물연대 관계자는 “많은 비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총파업에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이 화물차 운전사 모두를 위한 것이니 만큼 많은 비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