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의 중·장기적인 개발을 담은 밑그림이 그려졌다.
수원시는 12일 지난해 9월 확정된 ‘202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토대로 2015년까지 도시 전 지역 121.103㎢에 대한 개발 계획을 담은 ‘2015년 수원 도시관리계획(변경안)을 입안·공고했다.
이번 재정비는 그동안 수원 지역에 일부 편입돼 관리되던 화성시 태안읍 반정리 0.287㎢는 제척되고, 도시기본계획상 2단계(2006~2010년) 시가화 예정용지 위주로 지구단위계획구역 5개소 1.131㎢는 지정하되 용도지역 변경은 포함하지 않았다.
◇SK케미칼 부지 주거용도 개발=장안구 정자동 SK케미칼 수원공장(부지 32만1천194㎡)은 지난 1969년 건립당시 주변이 논밭이었으나 지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정자1, 천천1·2지구 택지개발로 아파트촌에 둘러 쌓였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자들이 도시 미관과 환경을 해친다며 공장 이전을 요구했고, 시는 지난해 확정된 도시기본계획을 토대로 주변 여건을 고려해 주거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는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전체 부지의 40% 이상을 공원·녹지·교육·문화시설 등 공공기반시설 부지로 무상공급 받을 방침이다.
◇수원 산업단지(3단지) 확장=시는 지난 2006년 7월 고색동에 산업단지 1단지(28만7천195㎡)를 완공한 데 이어 2단지(12만3천727㎡)를 오는 10월까지, 3단지(64만696㎡)를 2010년까지 추가 조성하고 인근 오목천동에 배후 주거용지(3만1천536㎡)를 확보했다.
고색동 서수원권은 그동안 경부선 통과로 인한 동서분리, 공군비행장 소음 및 고도제한, 개발제한구역 지정 등으로 낙후됐으나 산업단지 확장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기업의 해외이전을 막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다.
이밖에 지난 1993년 개장한 권선동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부지 5만7천354㎡)이 소음과 악취, 교통체증, 주차난 등으로 인근 권선구 곡반정동(26만226㎡)으로 이전해 집배송단지와 함께 도로, 공원 기반시설을 건설, 화성·용인·평택지역과 광역유통망을 구축하게 되며 권선구 행정타운 주변에 근린생활·업무·상업시설을 갖춘 배후단지(6만179㎡)가 들어서도록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설정된다.
수원시 임인수 도시계획팀장은 “대규모 주택지 개발, 도로개설 등으로 인한 지형 변화가 발생돼 용도지역·지구, 시설 등의 경계 재조정이 필요한 지역과 기존의 불합리한 도시관리계획 정비 대상은 올 연말쯤 입안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