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군내에 국제적 시설의 대규모 캠핑장을 조성, ‘친환경 레저도시’에서 국내 ‘캠핑문화의 메카’로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가평군은 자라섬과 연인산 일대에 건설 중인 ‘2008 FICC 가평 세계캠핑대회’ 공식 캠핑장의 공사를 마무리 짓고 14일 자라섬 현장에서 준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74회를 맞는 2008 FICC 가평 세계캠핑대회는 오는 7월 24부터 11일간 전 세계 7천여 명의 오토캠퍼들이 참가해 캠핑카, 모빌홈, 텐트 등에서 캠핑하면서 함께 어울려 우정을 나누는 국제적인 레저행사다.

자라섬과 연인산은 이번 행사의 공식 대회장으로 선정돼 군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캠핑장 조성에 들어갔다.

행사 개·폐막식과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주 대회장인 자라섬 53만6펑930㎡(16만3천평)에는 220여억원을 투입해 수상클럽하우스 1동, 오토캠핑 191사이트, 모빌홈 40동, 캐라반 125사이트, 프리텐트촌, 잔디광장, 산책로,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국제적 규모의 숙박과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청소년 대회가 열리는 부 대회장 연인산 6만㎡(1만8천평) 일대에는 143여억원을 투입해 클럽하우스 1동, 통나무집 6동, 캐라반 28사이트, 프리텐트촌, 캠프파이어장 등이 조성됐다.

가평군은 14일 준공식을 기념해 당일 저녁부터 세계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1박2일 사전 캠핑체험 행사를 열고 최종 시설점검을 할 예정이다.

2008 FICC 가평 세계캠핑대회 장경우 조직위원장은 “북한강을 낀 아름다운 경관과 서울·경기·강원을 아우르는 지형을 갖춘 가평에서도 자라섬과 연인산은 청정한 자연과 편리한 입지여건으로 유명하다”며 “국제적 규모의 캠핑장이 들어선 데다 내년 경춘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 가평은 국내 캠핑문화의 메카로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라섬·연인산 캠핑장은 7~8월 대회장으로 활용한 후 국내 캠핑문화 확산을 위한 중심지로 본격 개발되며 가평군은 장기적으로 자라섬과 연인산, 호명호수공원, 칼봉산 자연휴양림 등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가평을 수도권 제일의 휴양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