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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민원처리 ‘경찰은 고달퍼’

도내 센터운영 보름째… 주민들 “Good” 직원들은 “죽을 맛”
“일반경찰, 생소한 업무 무작정 맡겨” 볼멘소리’

도내 일선경찰서에서 시행중인 ‘24시간 야간·휴일민원처리센터’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담당근무 경찰관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간·휴일민원처리 근무를 하는 경찰관들은 당직근무를 하면서 담당도 아닌 민원처리업무까지 과중시켜 힘이 든다는 것.

1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달 6일부터 맞벌이부부나 원거리 직장 근무자 등 일반 근무시간에 민원사항을 접수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야간·휴일민원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 6일 첫 시행일부터 이달 17일까지의 운영실적을 보면 모두4천174건으로 교통 관련이 2천972건, 수사·형사 관련이 805건, 생활안전 관련 224건, 경비·정보 관련 120건, 청문·경무 관련 53건 순이다.

이처럼 야간 접수사항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는 반면 일선 경찰관들은 담당업무도 많은데 민원업무까지 가중시킨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야간·휴일민원센터의 근무는 각 일선경찰서의 실정에 맞게 민원실 경찰관과 기능·행정직 공무원, 경찰서 경위이하 내근 근무자들로 구성돼 10일에 1번꼴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2~3명의 근무자가 당직근무와 겸하고 있다.

하지만 근무를 하는 경찰관들은 민원실에서 처리하는 고소·고발 접수, 사건사고 사실확인, 면허증 적성검사 신청서류, 범칙금 스티커발부 등 전문성을 띤 업무처리들이 일반 경찰관들은 잘모르는 사항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야간휴일민원근무를 하는 한 경찰관은 “업무처리 지침서가 따로 있긴 하지만 68건이 넘는 민원사항을 처리하기에는 전문지식이 부족해 부담스럽다”며 “야간 민원이 들어왔을때 대처법을 몰라서 새벽시간에 자고있는 해당 근무자에게 전화를 해 물어보거나 되돌려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예전부터 해왔던 것인데 이름만 바꿔 새로 만들었다고 보여주기 위한 ‘생색내기식’의 근무다”라고 지적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내부망 ‘대화방’에 이런 의견을 가끔 본적이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높고 경찰청장의 지시이기 때문에 시행중인 업무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근무해 업무를 숙지하면 어려움이 사라질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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