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인 과천시가 온실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온난화의 피해를 막는 한편 고유가행진에 대처하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옥상과 벽면 녹화사업에 나섰다.
시의 이런 시도는 도시개발로 사라지는 녹지공간을 확보해 자연생태에 근접한 환경을 조성, 열섬화 현상을 최소화하고 환경오염문제와 도시기후를 조절하는 등 다기능을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의 옥상과 벽면녹화사업은 총 13억원을 투입, 공공기관 13개소를 2012년에 마무리 짓는 중단기 계획으로 민간 확대까지 겨냥하고 있다.
먼저 손댄 곳은 시청사 2층 옥상 1천㎡.
2억원을 들여 산책로를 만들고 콘크리트부분은 시트 방수로 처리, 꽃과 나무를 심는 등 작은 마당을 만들어 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7월말 완료될 옥상 녹화는 상록과 낙엽관목, 야생화 등 55종 2만3천여그루가 심겨진다.
건축물 하중을 줄이는 방안으론 경량토량을 사용하고 스프링클러를 설치, 관리를 수월토록 했다.
옥상녹화는 올 하반기 시청직원 임대주택과 내년 문원초교와 과천중학교, 시민회관에도 실시할 예정이다.
벽면녹화는 올해 4월 완료한 과천중학교와 문원중학교에 이어 2012년까지 관내 모든 학교 담장을 담쟁이덩굴, 줄사철나무, 송악 등 덩굴성 나무 10만주를 심어 어디를 가도 푸름이 넘실대게 할 참이다.
공공기관 사업이 끝나는 시점엔 단독주택이나 상가건물에도 지원조례를 마련, 옥상과 벽면녹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도심 전체를 거대한 숲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이 여름 뜨거운 햇빛과 겨울 추위 차단으로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장점 외 소음 및 유독가스 흡수, 건물 수명연장, 도시 열섬화 현상 완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산업경제과 박승원 과장은 “옥상 벽면녹화는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업으로 공공기관 외 민간부분을 지속적으로 추진,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에 걸맞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