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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틀째 냉동창고 출하 저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가 관보에 게재된 지 이틀째인 2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경기지역 냉동창고 9곳에 보관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시작한 가운데 민주노총의 출하저지 투쟁도 계속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경기지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강동 제2냉장창고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검역을 실시하면 미국산 쇠고기를 출하한다는 소리 아니냐. 검역을 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차단하겠다’고 주장하며 첫날과 마찬가지로 출하되는 운송차량을 멈춰세우고 일일이 원산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장사 좀 하자’는 냉동창고 직원들과 ‘검역여부를 알려달라’는 민주노총간의 말다툼이 벌어졌고 11시25분쯤에는 민주노총이 검역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창고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냉동창고 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조합원 정모(40)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하면서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정 씨는 “검역확인을 위해 진입을 시도하다 냉동창고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하지만 냉동창고 측은 끝까지 사과도 하지않은 채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 회사 직원이 아니라며 계속해서 발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운수연맹 조합원은 이후 건물 주변을 돌며 시위를 벌이다 오후 3시쯤 서울 촛불집회 참석을 위해 해산했고 현재 조합원 10여명이 남아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전날 인간띠잇기 시위를 벌인 3번 국도변의 광주시 실촌읍 견우물류에서도 보건의료노조 30여명이 오전 10시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출하 저지 시위를 재개했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드림파마 냉동창고에는 이날 오전 11시쯤 한승수 국무총리가 검역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다가 10여분 만에 돌아갔으며 경찰의 저지로 민주노총과의 충돌을 없었다.

이밖에도 용인, 광주, 이천, 화성 등 도내 냉동창고 12곳에는 민주노총 산별 조직별로 300여명의 조합원이 운송저지 집회를 가진 뒤 오후 3시쯤 서울 촛불집회 참석을 위해 대부분 자진해산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강동제2냉장 등 용인지역 4개 냉동창고에 3개 중대(300여명)를 배치하는 등 8개 중대를 12개 냉동창고 주변에 보내 민주노총의 돌출행동에 대비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은 용인(4개)·광주(4개)·이천(1개) 소재 9개 냉동창고에 9개 팀(2인 1조)의 검역관을 파견, 이날 오전 10시부터 검역에 들어갔다.

이날 집회에 참석했던 민주노총 공공연맹 김진혁 조직국장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한다면 검역실시 여부를 공개못할 이유가 없는데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며 “냉동창고 측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속이고 위험성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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