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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수사대 이어 지구대 경찰관 까지…매맞는 공권력

치안 책임질 경찰관 되레 당해… 주민 불안

 

조직폭력배 단속과 검거를 전담으로 맡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이 새벽시간에 수원의 한 유흥가 대로변에서 조직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들도 조직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이 최근 촛불집회 등에서 집회에 참가한 여성 등 폭행하는 등 무력진압을 하면서 조폭에게는 잇따라 폭행을 당해 ‘시민을 폭행하는 경찰이 조폭 앞에서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2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폭행사건으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조직폭력배 등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오후10시41분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D아파트 인근 도로변에서 김모(33) 씨 등 수원 N파 조직원 6명이 A 씨와 차량통행문제로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하다 김 씨가 A 씨를 폭행했고 이 곳을 지나가던 시민 B 씨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112 신고를 접수받은 수원남부서 모 지구대는 임모(25) 순경 등 2명을 현장에 보냈고 경찰의 출동사실을 알게된 조폭들은 A 씨에게 ‘잘 해결됐으니 그냥 가라고 말하라’며 압력을 가했다.

임 순경 등이 현장에 도착하자 A 씨는 조폭들이 시킨대로 말을 했지만 임 순경 등은 “현장에 왔으니 사건 경위를 확인해야겠다”며 A 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물었다.

 

이 때 김 씨가 임 순경의 목을 잡아 넘어뜨리고 허벅지를 물어뜯자 다른 조폭들이 폭행에 가담해 임 순경과 이를 말리던 한모 순경을 집단구타했다.

이후 폭행을 당하던 한 순경이 지구대에 무전을 보냈고 이후 5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들도 김 씨를 비롯한 N파 조직원과 김 씨 일행 등 8명에게 또다시 집단구타를 당했다.

경찰관이 7명이나 폭행을 당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수원남부경찰서는 형기대 1개팀과 기동타격대, 인근 지구대 직원 등 수십명의 경찰을 보내 현장에서 폭행에 가담한 8명을 모두 연행했고 이들 중 임 순경을 폭행한 김 씨 등 N파 조직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지구대 관계자는 “폭행을 당한 직원들이 중상을 입진 않았지만 타박상과 근육통이 심한 상태”라며 “경찰이 폭력조직원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에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경기청 광역수사대 직원들이 폭행을 당한데 이어 지구대 직원들도 폭행당한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어떠한 상황이든 공권력 확립을 위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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