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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數<수> 보다 首’<머리> 로 승전 이끈다

적벽대전 10일 개봉
오우삼 감독 메가폰 · 화려한 출연진
제작기간 15년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

삼국지연의.

그 중 장판교 싸움이 영화화 됐었다.

이번에는 적벽대전이다.

조조 대 유비, 손권의 삼국 전쟁.

여기에 제갈량과 주유의 머리싸움이 흥미를 끈다.

조조는 적벽대전의 머리싸움에서는 조연이을 뿐이다.

그 ‘적벽대전’(Red Cliff)이 영화화 됐다.

오는 10일에 개봉된다. ‘영웅본색’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

출연진은 화려하다.

제갈량에 양조위, 주유에 김성무 투톱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홍콩 배우들이기도 하다.

10만과 100만의 싸움이다.

일반적으로 숫자의 우위는 싸움의 승리를 예약한다.

하지만 이 싸움은 달랐다.

두명의 유능한 책사가 있었기에 그렇다.

이 영화는 조조의 백만대군에 맞서기 위해 제갈량과 손권의 장수 주유가 연맹을 맺고 전략상의 요충지인 적벽을 둘러싼 싸움을 그리고 있다.

주유는 음악과 다도를 즐기는 예인으로, 그리고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책사로 그려진다.

양조위는 본인 스스로 최근 국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우삼 감독이 그린 이상형에 합해진 모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조위는 촬영 소회에서 “촬영을 끝내고 보니 주유는 지금까지 제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결점 없는 남자더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금성무는 제갈량에 대해 자신이 연구한 캐릭터를 많이 반영하려 했다고 밝혔다.

“저는 ‘삼국지연의’ 속 제갈량의 모습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여기에 제가 찾아본 다른 자료 속의 제갈량과 감독님이 생각하는 제갈량까지 3가지를 다 흡수했다”고 말했다.

두 주연배우의 다른 소설 해석과 인물론은 어떻게 스크린에 반영됐을까?

하지만 두 배우는 인터뷰 내내 우 감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존경을 표현했다.

그렇기에 이 세사람이 만든 삼국지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다.

명배우에 명감독, 그리고 아시아가 자랑하는 자금, 그래픽이 모두 들어간 영화이기에….

이번 여름에 선보이는 편은 1편이다. 2편은 겨울에 개봉될 예정이다.

오우삼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15년간 절치부심했단다.

8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됐고 아시아에선 최초로 1, 2편이 동시에 제작됐다.

오우삼 감독은 그간 ‘페이스 오프’와 ‘미션 임파서블2’ 등 액션물로 미국 헐리우드에서 그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영웅의 탄생과 왜 영웅이 되는가를 그는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특히 블록버스터에 걸맞는 CG팀이 이 영화의 볼거리를 늘렸다.

‘캐리비안의 해적’, ‘슈퍼맨 리턴즈’, ‘매트릭스’를 작업했던 크레이그 헤이스, ‘엑스맨’, ‘WAR’에 참여했던 액션감독 코리유엔이 그들이다.

쇼박스(주)는 미디어플렉스(대표 김우택)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고 국내 판권, 배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영화 적벽대전은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각국의 영화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자존심이 담긴 이 영화가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도 선전하길 기대한다.

강철중은 1주만에 원티드에 일등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원티드의 화려한 영상과 스피드가 한국적인 액션, 느림의 미학을 넘어선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적벽대전까지 참여하는 영화관의 삼국지도 볼만한 주가 될 듯 하다. 다음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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