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장이 취임 2주년 기념행사를 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개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연수구는 지난 2일 남무교 구청장의 취임 2주년 기념행사를 남 구청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간부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음식비로 100여만 원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연수지부(지부장 송인철·이하 인천연대)는 “관용차량까지 동원해가며 관내가 아닌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구청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까지 가서 행사를 진행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인천연대는 “당일 행사가 관내가 아닌 타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행사비용이 친목회비로 계산된 점을 볼 때 이번 행사는 사적인 행사”라고 규정하고 “그러나 연수구청은 관용차량을 버젓이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연대는 “더구나 구청장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행사를 치렀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구청장의 지위를 이용해 아들 가게의 매상을 올려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설사 간부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자리라 할지라도 이는 ‘구청장에게 줄서기’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인천연대 송인철 연수지부장은 “누구보다 신중해야 할 구청장과 간부공무원들의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이는 한마디로 도덕성의 실종”이라며 남무교 구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청 한 간부공무원은 “이날 취임 2주년 행사를 마치고 간부공무원들이 구청장의 그 동안의 수고를 위로하는 순수한 개인적인 자리였다”며 “식사비 역시 간부공무원 친목회비에서 지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