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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새 지도부 개원협상 급물살

한나라 박희태 대표 “합의개원이 기본 원칙”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 선회… 10일이 고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6일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18대 국회 개원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헌정 60년 사상 첫 임시회 회기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한 데 대한 비난여론이 급등하고 양당 모두 대화우선의 화합형 새 대표 선출을 계기로 개원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7일 오전 원내수석부대표간 접촉을 재개하면서 촛불집회 국회의원 폭행 논란 이후 단절됐던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나섰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4일 “여야 합의개원 원칙”을 천명한 데 이어 6일에는 권영세 사무총장,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핵심 관계자들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에 전격 참석하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7일 오전에는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야당서 요구한 것을 다 들어줬고 이제는 야당이 국회에 들어올 시기”라면서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기이며 국회의원이 국회 가는데 무슨 조건이 더 필요하냐”고 지적했다.

또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와 함께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이미 제출한 데 이어 이번주중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의 국회 개원 합의안을 어떤 식으로든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자유선진당도 국회 개원을 재차 촉구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7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은 지난 달 10일 무조건 등원을 선언했으나 식물국회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틀 후(9일)까지 등원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선진당은 10일부터 등원에 찬성하는 다른 당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민주당도 지난 5일 거당적 촛불집회 참석을 계기로 장외투쟁 마무리와 원내외 병행투쟁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6일 정세균 신임대표 선출로 국회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등원은 시급한 문제여서 야당의 심정도 타들어간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과 국정조사의 최소한의 요구를 한나라당이 수용하면 등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제헌절 60주년 행사등 각종 국내외 일정을 감안하면 오는 10일을 전후해 국회 개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온다.

합의 개원을 둘러싼 희망적인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등원을 둘러싼 여야의 합의안 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국회의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개원을 위해 양보하고 합의한 사항들을 무효로 하겠다”면서 등원 조건을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데 이어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 진압’ 여부와 집회 참가 의원들에 대한 ‘폭행 논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결국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견해들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 등에 따른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한 여야간 공통된 인식과 큰 틀에서의 개원 합의가 도출되면 각론의 융통성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이번주가 국회정상화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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