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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값 3개월만에 151원 상승… 택시 줄줄이 올스톱

택시 - 손님 없는 시간엔 차 새워두고 장거리 회피
음식점 - 밀가루 등 식재료값 상승 맡물려 ‘이중고’

“수입의 절반 이상이 유류비로 나가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택시영업을 해 온 개인택시 운전자 최모(46)씨는 손님이 뜸한 낮 시간에는 인근 LPG주유소에 들러 챠량을 세워놓는다.

손님을 태우지 않은 채 운행을 하느니 차라리 세워 놓는 편이 가스절약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주유소 인근에는 최 씨를 제외하고도 3~4명의 택시운전자들이 세차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담화를 나누는 등 차량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최 씨는 “예전에는 시외 등 장거리를 뛰면 시내보다 수익이 많이 남았는데 가스값이 상승한 현재는 시내로 돌아올 경우 손님을 태워야 수지타산이 맞기 때문에 상당수 운전자들이 ‘장거리 뛰면 손해다’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경유값 급등에 이어 LPG 가격도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택시업계와 음식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석유전보망)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LPG충전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부탄 평균 가격은 ℓ당 1천67원으로 지난 4월 1주(916원)에 비해 16.5%가 올랐다.

일반용프로판 가격도 4월 첫주 ㎏당 1천196원에서 7월 현재 1천446원으로 250원이나 상승했다.

실제 수원 연무동 소재 H충전소는 6월과 7월 초 LPG가격이 ㎏당 각 130원, 74원 올라 현재 판매가격이 ℓ당 1078원에 이르고 있다.

H충전소 관계자는 “일반택시의 경우, 지난해 가득 충전해도 3만원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평균 5만원 정도 나온다”면서 “실제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연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 LPG가격은 해당 운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LPG차량 운전자들은 차 사용을 자제하고 있고 택시들도 손님이 없는 낮 시간 때 운행을 하지 않는 등 가스절약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개인택시기사 이모(39)씨는 “하루 10만원을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면 절반인 5만원은 가스값으로 나가고 있다. 여기에 식사비와 담배, 커피 등 잡비 1만2천여원을 제하면 실제로 손에 쥐어지는 수익은 4만원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균 25일 근무할 경우 한달에 80~90만원을 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 수익으로 식구들과 어떻게 먹고 살라는 건지 정말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LPG 가격 상승은 음식점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 인계동 소재 S음식점 김모(30) 씨는 “밀가루 등 식재료값 상승에다 프로판 가스 가격도 오르다 보니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음식재료를 모아 한번에 조리하는 등 가스를 최대한 아껴쓰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며 “LPG 가격이 다음달에도 30~40원정도 추가로 상승할 예정이라고 들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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