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고기 가격이 조류인플루엔자(AI)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 상승한 사료값과 AI 당시 대규모 닭 살처분으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이 미국산 쇠고기 유통으로 인한 반사영향 및 사그라든 AI 공포로 되살아난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닭고기 판매 대목인 복날이 7월부터 시작돼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에 따르면 홈플러스 북수원점의 경우, 지난 6월 닭고기 판매량은 6천100마리로 AI가 경기지역 내로 확산됐던 4월(2천400마리)과 5월(1천700마리)에 비해 3배가 넘는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AI가 확산되지 않았던 3월(7천마리) 판매량의 87%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이마트 수원점도 지난 6월 닭고기 판매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이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4월, 5월 판매매출에 비하면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판매회복률에 비례해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홈플러스 닭판매 코너 관계자는 “AI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생닭 1마리 가격은 3천원 초반대를 유지했지만 현재 1마리가격은 3천6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6월 들어 미국산 쇠고기 영향과 AI 사태 진정으로 닭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지만, 닭을 비롯한 고기류는 작은 금액차이에도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닭고기 산지가격도 지난해 및 AI발생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생체 1㎏의 산지가격은 지난 3월 1천444원에서 4월(1천304원), 5월(1천237원)에는 하락세를 보였다가 6월(1천408원)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를 기록, 7월 초 평균 1천500원~1천600원 가격대를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연구원은 “비료값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와 AI로 살처분된 닭수가 846만수에 이르다 보니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닭 소비를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병아리 생산수수가 지난해보다 11.4%가 줄어들면서 7월 사육수수도 12.9%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돼 7월 육계가격은 1천700원~1천900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수산물유통센터가 조사한 전국 닭고기 소매가격은 올 7월 1㎏당 3천8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670원보다 6%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