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의 독인 봉독이 앞으로 가축 항생제로 널리 쓰이게 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은 국산 봉독채집장치와 간이 정제기술 개발에 성공해 기존 항생제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봉독은 꿀벌의 자기 방어 물질로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어 민간에서도 봉침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봉독채집장치는 전기를 이용해 벌통을 드나드는 벌을 자극함으로써 봉독을 채집하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채집한 봉독을 정제해 자돈(어린돼지)에게 항생제 대신 투여한 결과, 무처리한 자돈보다 체중이 16% 증가했고 생존율도 평균 11%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농진청은 실험 결과를 통해 기존 항생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방역 약품비가 30~40% 절감되며 돼지 축하시기도 1주일 앞당길 수 있어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봉독은 젖소의 유방염 치료에도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염으로 우유를 출하할 수 없는 젖소에게 항생제 대신 봉독을 6일간 12㎎을 주사한 결과 우유 생산이 가능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