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해 대형마트를 찾거나 밤잠을 설친 소비자들이 시원한 음료를 먹기 위해 편의점을 찾고 있습니다.”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때이른 무더위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열대야 현상도 예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편의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의 야간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9일 정수기 판매업체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올해 6월 제빙기 렌탈대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제빙기 판매문의 전화도 2배이상 늘어났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최근 더워진 날씨로 인해 판매량 및 렌탈대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4~5만원에서 올해 3만원으로 가격대를 낮춘 것도 판매 증가에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여름 건강식을 판매하는 음식점도 때이른 무더위로 인해 판매량이 2~3배 이상 증가했다.
수원 연무동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모(45) 씨는 “무더운 날씨에 지친 사람들이 예년보다 일찍 보신을 하기 위해 음식점을 찾고 있다”며 “지난해 6월보다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때이른 특수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된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편의점과 할인점, 홈쇼핑의 야간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일 수도권지역 주택가 부근 GS25 600여개 매장의 시간대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의 매출이 지난 주 같은 시간대에 비해 48.6% 증가했다.
또 자정부터 오전 1시 사이의 매출은 지난 주에 비해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급증한 품목은 맥주(40.4%), 안주(77.9%), 아이스크림(64.1%), 음료수(13.3%), 가공우유(7.3%) 등으로 집계됐다.
수원 인계동 소재 H마트 관계자는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밤잠을 설친 사람들이 시원한 음료나 맥주 등을 먹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주 야간과 비교하면 고객 수는 2배 늘어났으며 매출액은 2.5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