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은 크게 학교가 직접 식재료의 선정 및 구매, 검수, 조리, 배식 등을 관리, 운영하는 직영급식과 업체와 계약해 이를 위탁하는 업무위탁급식으로 나뉜다. 업무위탁급식은 또 조리와 배식 등 일부를 업체가 하는 일부 위탁과 학교내 급식시설을 갖추고 계약한 업체가 식재료 선정에서 배식, 세척까지 도맡아 하는 교내운영위탁, 학교내 급식시설이 없어 외부에서 조리된 음식을 반입, 배식하는 외부운반위탁으로 분리된다. 도내에는 2천41개 초·중·고교, 특수학교 가운데 1천834개교가 직영을, 206개교가 업무위탁을 하고 있다.
◇위탁급식의 장·단점=위탁급식은 민자유치로 인해 교육재정의 부담이 겸감되고 직영급식에 비해 학교의 급식관리 업무부담이 다소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위탁업체가 전문성 있는 직원을 채용하고 임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인력관리에 위한 업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식생활 지도 등 교육적 급식 운영 및 영양교사 배치가 어려우며 인건비, 운영비, 식품비 등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이 늘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또 보다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인스턴트 및 냉동식품, 수입 저질 식재료 사용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직영급식의 장·단점=직영급식은 학교장 책임하에 자체 조리 운영하므로 책임 경영이 가능하며 식품비, 인건비, 운영비 일부을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이 다소 경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급식이 제공되며 문제점 발굴 및 개선조치를 위한 행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양사, 조리사 등 필수요원의 정규직 정원 확보가 어려워 비정규직원을 채용함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식품비 감소로 인한 급식납품업체 선정이 곤란하며 현실적으로 학교운영비 재정지원의 어려울 수 있다.
◇식자재 유통의 안전을 책임질 학교급식지원센터=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 학교급식법개정과 조례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급식지원센터는 식자재 유통단계에서 안전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경기운동본부 역시 도내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지자체 조례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있는데다 비용 지출도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양평군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역할을 포함하고 있는 친환경물류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타 지자체에서는 좀처럼 움직임이 없다.
경기운동본부 관계자는 “급식지원센터는 위탁급식과 직영급식의 단점을 보강하는 측면도 있지만 식자재 유통의 안전성을 확보함으로서 학교급식이 안전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며 “지자체가 모두 급식센터를 설립하는데에는 회의적이지만 광역자치단체를 총괄할 대단위 급식센터의 설립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