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반대 촛불집회와 지자체의 노점상 집중 단속,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경제관련 집회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발생한 집회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집회 건수는 2천3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80건에 비해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반대 등으로 소란스러웠던 2006년 상반기에 1천853건이었던 것 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로 인해 미신고집회 건수가 지난해 12건에 비해 9배(108건) 가까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발생한 집회에는 도로점거 및 쇠파이프 등을 동원한 시위는 없었으며 폭력시위도 1건이 발생하긴 했지만 가벼운 몸싸움으로 형사입건되진 않았다.
각종 집회로 인해 사법처리된 인원은 구속 11명, 불구속 161명, 훈방 11명 등 총 183명으로 지난해 426명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초 지자체에서 노점상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였다보니 생계와 직접 연관된 노점상 관계자들의 집회가 많아 상반기 집회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 같다”며 “이와 함께 재건축, 재개발 지역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연 집회건수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신고집회의 경우도 촛불집회는 신고가 안되다보니 지난해에 비해 올 상반기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