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생태파괴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 지수를 측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생태발자국 지수는 에너지, 식량, 주택 등 인공적인 환경을 위해 인류가 생산하고 소비하는데 드는 자원량을 토지 면적(㏊)으로 환산한 것으로 각종 통계와 사용량 등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시는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생태발자국 지표 250개 가운데 1인당 소비지출, 인구 밀도, 에너지 소비, 통근거리, 쓰레기 발생량 등 수원시에 적합한 지표를 선정 중이다.
시는 지표가 선정되면 오는 9월 말까지 경기개발연구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등 관련단체와 함께 생태 발자국 지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는 기존 통계 분석과 함께 주민들의 대상으로 한 표본 설문조사도 이뤄지며, 시는 지역, 연령, 성별 등에 따라 생태발자국 지도를 작성해 이를 토대로 분야별 감소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시민 설명회 등을 통해 생태발자국 지표 감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단발성 사업에 머물지 않고 매년 지표를 세분화하고 보완해 생태 파괴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한 뒤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