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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탈’ 의 인간신호등 할아버지 화제

지동만씨 화성 금곡초 어린이 등굣길 교통봉사

 

 

“안녕하세요, 금곡초 어린이 여러분 반갑습니다.”

횡단보도에 파란 신호등이 켜지고 학교로 향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노란 탈을 쓴 할아버지가 건네는 인사말이다.

어린 학생들은 지난 5개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같은 인사말을 들으며 등교를 했다. 노란 탈 할아버지의 이같은 봉사활동으로 지난 5개월동안 이 학교 앞에서는 단 한건의 등굣길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 70대 할아버지가 노란색 ‘웃는 탈’을 쓰고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노란 탈의 주인공은 화성시 반송동 금곡초등학교 앞에서 5개월째 교통봉사를 하고 있는 지동만(70) 씨.

지 씨는 금곡초가 개학한 지난 3월 초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 7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노란 탈을 쓰고 어린 학생들의 등교를 돕고 있다.

지 씨는 등교시간 전인 아침 7시부터는 박개성(71) 씨, 오흥명(73) 씨와 함께 금곡초교 주변을 청소하며 환경미화 봉사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노란 탈 할아버지의 이같은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등굣길을 돕는 할아버지의 정성에 항상 고마움을 표시하며 할아버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지 씨는 “탈을 쓰고 하니까 아이들이 기뻐하고 바르게 따라 인사한다. 매일아침 할아버지 3명이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안전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정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런 행위는 아이들이 즐겁게 등교하고 바르게 인사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위한것”이라며 “금곡초 학생들이 1천300여명이 되는데 몇 안되는 자원봉사자들로 인해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다면 이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겠냐”고 흐뭇해 했다.

지 씨는 또 “이런 봉사가 이 곳 화성 뿐 만이 아닌 경기도,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대돼 모든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지도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이같은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 씨는 교직생활을 하다 정년퇴임을 한 뒤 서강대 평생교육원·구청·사회복지관·경로대학에서 주부학·노인학을 강의하고 사회복지사로도 활동중이며 현재 화성시 반송동 포스코아파트 경로당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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