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이 21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은 북한의 계획되고 준비된 도발이라면서 정부의 강도높은 대응과 수습책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한국관광객 한명’을 확실히 사살하는 계획외에 다른 어떤 사격 동기나 이유도 없는 준비된 조준사격은 권력핵심부의 지시없이는 결코 감행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면서 “(북한은) 계획적으로 대치상황 조성과 벼랑끝 전술 구사로 이명박 정부의 굴복을 요구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 “상황이 이런데도 사건 발생 8시간이 넘어서야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은 물론, 정부합동조사단이 첫 회의를 여는데 3일이나 걸렸다는 것은 정부의 위기대응체계에 문제가 있고 대북정보수집체계도 사실상 공백 상태에 처한 것”이라며 “국정원의 제 역할 찾기를 위한 강도 높은 수습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우리 정부와 겨레의 미래를 의논하기는 커녕 무고한 관광객에게 무자비한 총질과 적반하장식의 사과 요구가 북한의 실체”라며 “북한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반드시 심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