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국도변에 위치한 일부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김밥과 버거류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의 휴게소와 역, 터미널 등 134개 다중이용시설에서 판매되는 252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가평의 E휴게소와 양평의 E휴게소 등 전국 15개 업소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청 조사 결과 가평 E휴게소내 A햄버거집에서 판매하는 새우버거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이하/g)의 11배나 검출됐고 E식당에서 판매하는 김밥에서도 기준치보다 3배나 많은 식중독균이 발견됐다.
또 양평 E휴게소 김밥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많은 236/g이 검출되는 등 전국적으로 김밥 125개 가운데 13개 , 햄버거 77개 가운데 2개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세레우스, 또는 대장균이 발견됐다.
식약청은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판 15개 업소의 행정처분을 관할 기관에 의뢰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세균이 빠른 속도로 자라 4시간이면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수준으로 증식하게 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음식물 섭취할 때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어패류 등 음식물은 익혀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한편 김밥, 샌드위치 등 이동 과정에서 섭취할 음식물은 필요한 분량만 구입하거나 만들어서 가능하면 곧바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