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환경단체들과 시민, 학생들이 ‘인천 바닷길따라 걷기행사와 송도갯벌보전퍼포먼스’를 진행한다.
24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 20일 강화도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28일 경남 창원까지 100일간 지역 NGO들이 릴레이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안선을 도보로 순례하며 연안습지보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인천녹색연합은 오는 10월 28일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당사국 총회가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생태적·문화적·사회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갯벌을 매립하고 파괴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천시의 경우 강화도 주변에 대규모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가 하면 인천내륙의 마지막 남은 갯벌인 송도갯벌을 매립하기 위해 사전환경성 검토서를 작성, 주민공람을 진행하는 등 반환경적인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천시민들과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23~24일 이틀간 청라지구와 인천항을 지나 송도11공구 예정지까지 걸으며 이미 매립되어 버린 인천해안선을 둘러보고 인천내륙의 마지막 남은 갯벌인 송도11공구갯벌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도보순례 후에는 학생들과 함께 송도, 청라, 영종도에서 번식지를 빼앗겨가고 있는 세계적 멸종위기조류인 검은머리갈매기의 가상 장례식을 진행키로 했다.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국장은 “한강하구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의 갯벌은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의 서식지이며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라며 갯벌보전을 기원하는 인천시민들의 바닷길걷기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