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25일 오전까지 경기지역에서 2명이 실종되고 도로 등 공공시설 10곳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쯤 양주시 은현면 용암1리 용암천에서 공장 용수시설을 점검하던 D물산 직원 유모(55) 씨가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같은 날 오후 2시50분쯤 안양시 만안구 석수3동 안양천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자가 급류에 휩쓸려 역시 실종됐다.
불어난 물로 의정부시 용현동 망가대천 둑 20m가 유실되는 등 하천 7곳이 피해를 입었다.
또 남양주시 국도 46호선 모란터널 앞 흙이 도로로 흘러 내려 한 때 통행이 중단되는 등 도로 2곳이 훼손됐고 양주시 광적면 한 군부대 담장 19m도 붕괴됐다.
민간 시설 피해도 잇따라 지금까지 주택 259곳과 공장 9곳이 침수피해를 입고 파주시와 안성시에서는 9가구 22명의 이재민이 발생, 이웃 및 친척집으로 대피했다.
이밖에 의왕시 오전동 옹벽 1곳 2.5m가 붕괴되고 8개 시·군에서 농작물 97.9㏊가 침수됐으며 도로 8곳이 침수로 한 때 통제되기도 했다.
24일 오전 도 전 지역에 확대 발령됐던 호우경보는 같은 날 오후 8시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해제된 가운데 25일 오후 1시 현재 경기지역 평균 누적 강우량은 173.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포천 286.5㎜, 가평 279.5㎜, 동두천 278.5㎜, 파주 241.0㎜의 비가 내렸으며 안성지역의 경우 24일 오전 7시쯤 1시간동안 무려 76.5㎜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26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뒤 “피해 시설 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토사제거 등 응급조치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현재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