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수원시내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을 한 뒤 이를 단속하려던 경찰의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달아나며 5명에게 중경상을 입히고 차량 3대를 파손하는 등 10여분 동안 광란의 질주<본지 7월23일자 8면>를 벌였던 차량에 탑승했던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8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원모(16) 군과 윤모(16)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 군 등은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북문지구대 인근 수성중 사거리에서 조모(19) 씨가 운전한 아반떼 승용차에 탑승해 신호를 위반한 뒤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달아나다 뒤쫓아간 수원중부경찰서 사이드카 요원 장모(42) 경사와 보행자 박모(64) 씨 등 5명을 들이받아 무릎골절과 대퇴부 골절상 등 중경상을 입히고 차량 3대를 들이받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 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조 씨와 동네 선후배 사이며 조 씨가 자신이 구입한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원 군 등을 상대로 도주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