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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고시원 화재수사 제자리

방화 추정 외에 별다른 단서 없어 난항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인 T고시텔 화재가 29일로 발생 닷새째를 맞지만 화재 원인이 방화로 추정된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아 경찰 수사가 장기화 될 조짐이다.

경찰은 사고 정황상 범인이 고시텔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고시텔을 출입한 전·현 거주자 등에 대한 수사에서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T고시텔의 6호실과 8호실은 559.9㎡ 면적의 T고시텔 중앙 지점에 위치해 있고 화재 당시 비어있었던 점으로 미뤄 경찰은 범인이 고시텔의 빈 방 위치 등 내부 구조를 잘 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견시각이 25일 오전 1시25분으로 새벽 시간대이기는 하지만 현장 목격을 우려해 빈방이 밀집한 곳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를 뒷바침하고 있다.

또 6호실과 8호실 두 곳에서 동시에 불이 난 점도 방화의 결정적인 증거로 꼽히고 있다.

8호실의 경우 밀폐공간에서 연소가 중단됐지만, 6호실은 일부 문이 개방됐거나 T고시텔 관리인의 자체 진화과정에서 문이 열리며 불길이 확산됐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그러나 불을 지른 수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 화재현장의 인화성물질 등에 대한 정밀 성분분석을 벌이고 있다.

고교생 거주자 A(16·고2) 군은 “불이 나기 전 연한 파란색 액체가 담긴 플라스틱 우유통 같은 것을 들고 20대 중반 남자가 복도를 지나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CCTV 분석에서 인화성물질을 든 사람이 확인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신빙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고시텔 거주자 일부가 엘리베이터 옆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한 점으로 미뤄 범인이 고시텔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면 CCTV가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계단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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