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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작가 솔제니친 타계

89세로 심장마비 폭정맞서 사회주의 모순 고발

 

구 소련 반체제 작가이자 러시아의 ‘양심’으로 대변되는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지난 3일 밤 향년 8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후 11시 35분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아들 스테판 솔제니친은 “아버지가 심장 마비로 숨졌다”고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극작가이면서 역사가인 솔제니친은 불타협의 정신을 견지한 채 문학에 대한 열정과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특히 그는 사회주의 사회에 현존하는 모순과 비인간성을 적발한다고 하는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여 20세기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썼다.

그는 1918년 카프카즈(영어명 코카서스)의 키슬로보드스크시에서 태어났으며 교사였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직전 사망해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했다.

그는 대학에서 물리·수학을 전공했지만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모스크바의 역사·철학·문학 전문 학교 과정을 이수했다.

21세 되던 해 대학 동창인 피아니스트 나탈리아 레슈토프스카야와 결혼했고 졸업 후에는 시골에서 교사로 일했다.

그러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포병 장교로 전쟁에 자원 입대해 근무하던 중 스탈린의 분별력을 의심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친구에게 보냈다가 1945년 투옥돼 10년간 수용소 생활을 했다.

그는 1962년 단편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통해 수감시절 시련을 그려냈지만 곧바로 당국의 탄압이 가해졌다.

이후 비밀리에 집필한 ‘수용소 군도’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197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가까스로 출간됐으나 이로 인해 반역죄로 몰려 이듬해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은 후 독일, 스위스를 거쳐 미국에서 긴 망명생활에 들어간다. 그리고 망명 16년 만인 1990년 러시아 시민권을 회복한 데 이어 4년 뒤 고국의 품에 안기게 된다. 그는 조국에 돌아와서도 물질주의 등을 비판하며 전통적인 도덕과 가치로 돌아갈 것을 촉구해 왔다.

지난 2006년 발간에 들어간 그의 작품 전집은 오는 2010년 완결될 예정이었지만 그는 끝내 이를 지켜보지 못하고 이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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