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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비… 신기하고 부러워요”

사우디 청소년대표단 고양서 홈스테이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가 1ℓ에 120원이라고 합니다. 석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우리나라를 볼 때 부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나 풀들을 보며 감탄해하는 그들을 보면서 그것이 그렇게 부러워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해 두번째 홈스테이에 참가한 이수경(43)씨가 밝힌 소감이다.

고양시 일산동구는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일 청소년 교류 차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청소년대표단 10명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홈스테이를 실시했다.

이들은 고양시민 호스트 가정에 각각 배치돼 한국 음식과 문화를 체험한 후, 킨텍스, 서오릉 등을 견학했으며 가족 단위로 모여 일산 호수공원 및 웨스턴 돔 거리를 관람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홈스테이 첫날 환영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단의 단장 칼리드 모하마드(45)씨는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과 이슬람 문화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튿날 이것저것 보여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 마음 쓰였던 이인선(36) 호스트와는 달리 사우디아라비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압둘 라이즈(22)군은 “우리나라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데 이렇게 비를 맞을 수 있다니 행운”이라며 “곳곳에 깔린 푸른 잔디와 풀을 보니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눈(snow)의 개념이 전혀 없어서 호스트를 깜작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2명의 대학생 게스트와 함께 한 윤영학(52) 호스트 가족은 “사우디아라비에서는 술과 담배, 도박을 법으로 금하고 있으며 여자 친구도 사귈 수 없다는 이들의 말을 들었는데 정작 결혼하면 3,4명의 부인을 둘 수 있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고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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