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메카로 알려진 수원시가 수원출신 축구스타인 박지성 선수의 이름을 딴 ‘박지성 축구교실’ 설립을 추진한다.
수원시는 영통구 망포동 212 일대 녹지 1만5천658㎡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박지성 축구교실’을 세우기 위해 최근 이 땅을 체육시설로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박지성로와 경기도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를 끼고 있는 해당 부지는 도유지로, 시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앞서 도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조만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에이전트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축구교실 건립 및 운영방식에 관해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박지성 선수 측과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하반기쯤 축구교실 조성공사에 착수하면 2010년 상반기에는 축구교실을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설립될 박지성축구교실에는 천연잔디구장 2면과 부대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축구교실의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100억원, 시설비 50억원을 합쳐 150억원 안팎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박지성 축구교실은 지난해 7월 박 선수와 아버지 박성종 씨가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어린이 축구교실 설립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박성종 씨는 “축구교실이 만들어지면 박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휴식 기간이나 휴가 때 축구교실을 찾아와 어린이들과 함께 공을 차며 직접 축구를 가르치고, 은퇴 뒤에는 축구교실에만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역출신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 6월 수원 영통동~화성 병정읍 구간에 박지성로를 개통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 월드컵기념관 한 쪽에 ‘박지성 기념관’을 만들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망포동에 ‘박지성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