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수원 동수원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관리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도주한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모(37) 씨의 행적이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확인되지 않아 수사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동부치안센터에 수사본부를 차렸지만, 현재까지 도주의 흔적이나 단서 등은 밝혀내지 못한 채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동부치안센터 수사본부 관계자는 “하루에 1~2건씩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전화가 들어오고 있지만, 확인결과 관련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주한 김 씨가 170㎝의 호리호리한 체격이고, 왼쪽 무릎 정가운데에 4㎝ 수술흔적과, 좌측 손목부위의 희미한 문신, 배 우측에 맹장수술 흔적이 있다. 도주시 환자복을 차림이었지만 옷을 갈아 입었을 가능성이 높고 깁스도 풀었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인상착의나 왼쪽 다리 수술로 인한 걸음걸이 등 유심히 보고 제보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도주한 김 씨에 대해 출국금지령을 내렸고,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 전원을 비상근무로 편성해 수원역과 톨게이트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연고지에 지방경찰청을 통해 수배전단지 5~6만부를 배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