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생명·손해보험 ‘교차판매제도’를 앞두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긴장감과 경쟁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와 손보사들은 교차판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서로 상대업계 설계사보다 불리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하며 규모와 인지도가 높은 상대 업계 보험사와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형 보험사에 비해 판매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보험사들은 실력좋은 상대업계 설계사를 확보, 자사 상품 판매력 증대를 꾀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교차판매는 생명보험 설계사가 손해보험 상품을 팔 수 있고 손해보험 설계사가 생명보험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생보 설계사만 판매가능했던 종신과 변액보험, 손보의 자동차 및 화재보험 등의 경계가 사라지게 된다.
손보사측 설계사들은 교차 판매가 시행되면 자신들보다 2배나 많은 생보사 설계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A보험사 김(32)모 설계사는 “손보사에서 판매되는 상품보다 생보사가 다루는 종신과 정기, 변액보험 등이 수당이 많다는 것은 업계에서 다 아는 사실”이라며 “초기에는 어렵겠지만 이후 생보사 상품 수당에 익숙해진 손보 설계사들이 처우나 여건이 좋은 대형보험사나 생보사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보사 측은 교차판매제도 시행으로 손보사가 더 많은 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생명보험 백(42)모 FC는 “전체 생보 설계사 수가 14만여명에 달하는 등 손보 설계사(7만여명)보다 두 배이상 많은 상황에서 이들이 손보상품을 팔아주게 되면 판매 채널이 확대되기 때문에 손보사들이 휠씬 수혜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손보사의 경우, 생보사 1곳을 선정해 생보설계사 시험에 합격해도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손보사로 바로 이동할 수 있지만 생보사는 그럴 수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형 보험사의 가장 큰 걱정은 설계사들이 큰 회사로의 이직이다. K보험사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대형 보험사에 비해 인지도와 규모 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사 상품을 팔아줄 뛰어난 상대 업계 설계사 확보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와 함께 소속 설계사들은 다른 회사에 한눈을 팔지 않게 하는 등 이중 부담을 안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