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14일 통합민주당의 ‘근거지’인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 참배 및 광주시와의 정책협의회 개최 등 적극적인 호남구애 활동을 펼쳤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광주시와의 정책협의회에서 “광주에서 사랑을 좀 받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왔다”면서 “우리의 이러한 행진이 비록 짝사랑이 될 지도 모르겠으나, 우리의 구애는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덧붙여 “지금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역시 지역발전과 고른 인재등용이 아니겠느냐”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국비지원 요청 사업, 143건 1조 7,000여 억 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자, 박 대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차질 없는 예산 지원 등 광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빛고을이 되도록 적극 돕겠다”면서 “내년도 광주시 예산 1조 7,000억 원 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지역현안사업 중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에 대해서도 차질 없는 진행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핵협의회에는 박희태 대표최고위원을 비롯,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과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차명진 대변인,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김태욱 광주시당위원장, 김규룡 전남도당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정책협의에 앞서 방문한 광주 망월동 국립5.18묘역에서 “그 외침 영원히!”라는 방명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