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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균.. 귀가 후 꼼꼼히 세척, 발가락 사이 물기 제거

고온 다습한 여름 날씨, 무좀 발병하기 쉬운 환경
철통관리로 뽀송하게…조기치료 못하면 만성화
무좀환자, 샌들·발가락 양말 착용 치료에 효과적

“살이 갈라지며 피도나고 따가움, 통증, 악취까지 몰고오는 무좀이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이 겁나요”.

무좀은 곰팡이 균의 일종이라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에 잘 생겨 해마다 심하게 무좀을 앓아온 이들이 여름철에 부담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곰팡이 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습하기 쉬운 발과 손, 사타구니 등에서 흔하게 생긴다.

백선균이나 효모균이 손바닥이나 발바닥, 특히 발가락 사이에 많이 침입해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으로 물집이 잡히고 부스럼이 돋고 피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하며 몹시 가려운 것이 특징으로 봄철 시작해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심하고 겨울에는 다소 약한 증상을 보인다. 혹자는 여름철 발가락 사이에 찾아온 무좀으로 회식자리를 기피하는 등 여름철 무좀 기피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폐해가 크게 일고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

◇무좀 원인과 분류

무더운 여름철 피부 가려움과 갈라져 따가움을 몰고 오는 불청객 무좀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는지 단언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무좀은 백선균, 효모균 등 피부진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팡이의 일종인 백선균 등은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을 영양분으로 삼아 번식, 침투하면서 생긴다.

발가락 사이가 축축하고 물러지며 허물이 자주 벗겨지고 갈라지는 무좀은 형태를 기준으로 지간형, 수포형, 각화형 무좀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무좀을 말한다. 발가락 사이는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땀 등으로 습기가 생기기 쉬운 부위이다. 땀과 높은 습기, 잘 되지 않는 통풍 등은 무좀균이 가장 좋아하는 최적의 조건이다. 지간형 무좀에 걸리면 발가락 사이가 희게 짓무르고 가려움이 심해 육체적 고통 못지않게 일상생활상 심적 고통을 주고 있다.

수포형 무좀은 여름철에 더욱 악화되는 대표적인 무좀으로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발 옆이나 발등에 작은 물집이 생기며 가려움이 심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며 갈색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전체에 생기는 무좀이다. 별로 가렵지는 않지만 발병 기간이 길고 치료가 더디다. 발 뒤꿈치에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세를 보인다.

◇여타 피부염과 혼동 금물

무좀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려움증 등을 준다. 하지만 발바닥이나 손바닥이 가렵다고 무조건 무좀으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가렵고 각질이 생기고 물집이 잡히는 증상은 무좀만의 특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농포성 건선, 족부 습진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발이 가렵다거나, 물집이 잡혔다거나, 각질이 생겼다고 해서 무좀으로 자가진단을 내리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 무좀이 아닌 접촉성 피부염 또는 농포성 건선 등의 질병일 때에는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무좀 치료 방법

무좀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 도움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을 받은 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중요하다. 무좀을 조기에 완치하지 못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고 만성화로 가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요는 정확한 진단 하에 발빠른 치료 의지와 실천이 요구된다.

치료방법에는 일반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일반요법에는 발가락 사이에 생긴 허물이나 이물을 매일 제거해주고 환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무좀은 곰팡이 균의 일종으로 덥고 습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흐르는 시원한 찬물로 씻어주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 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무좀 치료 기간 중에는 가능하면 맨발로 다니거나 샌들을 신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양말 착용시 발가락 사이의 땀을 흡수할 수 있는 발가락 양말을 신으면 효과적이다. 또 비누의 알칼리성 물질과 더운물은 무좀균을 활성화 시켜 악화시킬 수 있어 비누사용과 더운물은 피하는게 현명하다.

약물요법에는 항진균용 산제나 연고를 발을 깨끗이 씻은 후에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으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경구용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민간요법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다. 무좀 환자 중 상당수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빙초산이나 식초, 환약 갠 물 등에 발을 담그는 행위 등 검증되지 않은 자가 치료로 피부 표면이 파괴돼 2차 세균 감염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있다.

또 발 무좀 치료를 게을리 할 경우 발톱 무좀을 불러올 수 있다. 심할 때에는 무좀으로 생긴 상처를 통해 2차 세균 감염으로 다리 전체가 붉게 붓고 심한 통증이 올 수 있다.

◇효과적인 무좀 예방법

▶귀가 후 발 청결

외부 활동하다가 귀가하면 반드시 발을 시원한 물로 청결하게 씻어야 한다. 발가락 사이를 빠뜨리지 않고 하나하나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야 한다. 공중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공공 장소를 이용한 후엔 타인에게서 무좀균이 묻혀질 수 있음으로 발을 한 번 더 씻어줘야 한다.

▶피부 건조 상태 유지

발을 씻고 난 후에는 발가락 사이 사이까지 물기를 없애줘야 한다. 발가락 사이에는 습기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씻은 후에는 드라이기를 사용해 완벽하게 물기를 제거하고 파우더를 이용해 발에 땀이 나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 좋다. 요는 무좀균은 습기가 많은 눅눅한 곳을 좋아하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늘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통풍 옷가지 착용

일을 하는 등 활동 할 때에도 통풍과 땀 흡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꽉 죄는 신발을 삼가고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신도록 한다. 야외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쉬는 시간에 짬을 내 발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동시설 용품 사용 자제

목욕탕 등 공공이용시설의 슬리퍼나 발수건 등 사용을 삼가야 한다. 슬리퍼 등에 붙어 있는 무좀균이 옮겨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족중에 무좀 환자가 있는 경우 발매트, 발수건, 슬리퍼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무좀 증상이 심할 때는 집안 내에서도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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