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후 몽골의 전통음악 계승자인 테무친(20)이 몽골 민속악기를 연주를 해줬는데 테무친은 KBS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몽골의 유명인이더군요. 전통악기는 약간 무거운 첼로 톤의 소리였으며, 특이하게 목소리로도 소리를 내는데 우리 가족에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시아 21개국 홈스테이를 마친 안선희(37) 호스트의 소감이다.
고양시 일산동구는 ‘2008 미래를 여는 아시아청소년 캠프(주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참가차 한국을 방문한 아시아 청소년 60여명이 지난 14일부터 2박 3일간 고양 홈스테이를 체험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본·중국·싱가포르·필리핀 등 총 21개국에서 모여든 이들은 각자 일산동구에서 맺어준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며 한국음식문화 및 안방문화 체험, 고양시 명소탐방 등을 체험하며 고양시민들과 어울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에서 곡릉천 생태 체험의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는 심은영(38) 호스트 가정을 방문한 방글라데시 라만(Rahman·22)학생은 생태 수업에 참여, 익숙한 모습으로 투망을 던져 다양한 물고기를 많이 잡아 수업 진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창포에 머리감기, 발 엮기 등에 열심히 참여하며 꼼꼼히 물어보는 등 호기심을 보였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게스트와 함께한 김명숙(41) 호스트 가정은 우즈베키스탄 청소년이 한국에서 홈스테이 하는 모습과 한국의 가정모습, 한국 청소년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우즈베키스탄 청소년의 날’ TV에 방송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방문,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어 4년간 영국에서 거주하다 귀국해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에게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 홈스테이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박진희씨(45)는 “홈스테이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굉장한 책임감과 열정, 설레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산동구 관계자는 “홈스테이 인기가 좋아 올해 신청분이 벌써 마감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홈스테이 추진을 통해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