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러시아에 패했지만 무사히 8강에 진출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중국 베이징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러시아에 22-29, 7점 차로 졌다.
이로써 3승2패에 승점 6점을 기록한 한국은 최소 조 3위로 8강전에 오르게 됐다.
초반부터 러시아의 높은 벽에 밀린 한국은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고, 간간이 날리는 슈팅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전반 17분에는 6-12로 더블 스코어까지 점수 차이가 났다.
12-17로 5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윤경신의 외곽포와 수문장 한경태의 선방, 정수영의 속공이 연속으로 터지며 4분여만에 15-18, 3점 차로 따라붙었고, 후반 6분 러시아 피봇 알렉산더 체르노이바노프와 라이트백 알렉세이 카마닌이 한거번에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윤경신이 2골을 연달아 네트에 꽂으며 17-19, 2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4분 19-28, 9점 차까지 뒤져 패배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