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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첨단기술 일본 유출 일당 검거

25억 들인 A사 자료 이메일로 빼돌려

인천경찰청 외사과는 20일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국내의 첨단산업기밀을 일본계 회사로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전직 수석연구원 오모(35) 씨와 일본계 제조업체 R사의 대표이사 N(61·일본)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 4명은 2003년부터 지난 2월까지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A사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핸드폰에 들어가는 칩 안테나 개발에 필요한 자료들을 R사로 유출해 350억원(업계추산)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R사는 생산 경험이 없는 칩 안테나를 개발하고자 A사의 수석·책임·선임연구원 등 4명과 국내 굴지의 S·L사의 핵심연구원 3명을 영입해 거액의 연봉과 단시간 내에 제품을 개발할시 억대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후 퇴사하면서 개발에 필요한 자료들을 이메일과 USB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사가 칩 안테나 개발을 위해 약 2년간 25억여 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기술로 선정된 바 있는 첨단산업기술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A사의 칩 안테나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며, 수출규모도 500만달러 이상의 제품으로 현재 휴대폰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L사와 M사에 칩 안테나를 수출하고 있다.

경찰은 산업기술 유출 사건이 내부 보안이 철저한 첨단산업체에서 연구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고려, 빼낸 산업비밀이 해외로 유출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일정, 초범인 점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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