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24일 열리는 국산 1군 핸디캡 경주(1천900m)의 초점이 영원한 우승후보 ‘명문가문’의 기세를 누가 꺾을 것이냐는 데 모아지고 있다. 2008년 국산, 외산 통합 상금랭킹 1위인 ‘명문가문’은 지난 SBS배 대상경주에서 ‘백파’에게 일격을 당해 자존심을 구겼으나 아직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 마필에 만만찮은 실력을 보유한 ‘대슁챔프’, ‘백록정’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통산전적 26전 14승 2착 3회 승률 53.8% 복승률 65.4%인 ‘명문가문’은 우승후보 0순위로 지난 대상경주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출전, 고배를 마셨으나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번 경주엔 초반 타 마필의 뒤를 따르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최고 부담중량 극복이 관건이다.
‘대슁챔프’는 ‘명문가문’을 꺾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마필로 지목받고 있다.
SBS배 대상경주엔 6위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지만 했지만 대상경주 직전 2연승과 최근 4개월 성적이 2착 내에 드는 등 컨디션이 최상이다.
‘명문가문’ 보다 2~3㎏ 가량 적은 부담중량이 예상돼 승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선입형으로 선두 후미에 자리를 잡고 막판 뒤집기를 노릴 전망이다. 통산전적 30전 7승 2착 6회. 승률 23.3% 복승률 43.3%.
데뷔전을 포함, 내리 3연승으로 경마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백록정’은 3세 때 코리안더비까지 거머쥐며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으나 이후 폐출혈이 발생, 30일간 쉬었고 지난해 11월에도 2차례 폐출혈이 재발해 60일 간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올해 6월 복귀전과 7월 대상경주에서 7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고, SBS배 대상경주에선 ‘명문가문’에 코 차이로 3착을 차지하기도 했다.
작년 5월 후 우승기록이 없어 이번 경주에선 가벼운 부담중량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명문가문의 발목을 잡겠다는 집념을 불사르고 있다. 통산전적 20전 7승 2착 2회. 승률 35.0% 복승률 45.0%.
복병으로 꼽히는 ‘시리우스’는 50kg 초반대의 가벼운 부담중량을 최대 장점이다.
1년7개월 가까이 우승 전적이 없어 승리에 대한 목마름이 대단하다. 객관적 전력으론 ‘명문가문’에 뒤지나 지구력이 뛰어나 장거리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출전마 중 뚜렷한 선행마가 없어 한번 치고 나간 선두를 계속 지킨다는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43전 9승 2착 8회 승률 20.0% 복승률 39.5%
‘스타우드’도 복병 중 하나다.
8세로 출전 마필 가운데 최고령이나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깜짝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통산전적 40전 11승 2착 7회 승률 27.5% 복승률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