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수)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8.6℃
  • 박무서울 4.3℃
  • 맑음대전 7.1℃
  • 박무대구 5.6℃
  • 연무울산 6.9℃
  • 구름많음광주 8.3℃
  • 맑음부산 8.3℃
  • 구름많음고창 7.5℃
  • 흐림제주 10.6℃
  • 구름많음강화 2.6℃
  • 맑음보은 6.2℃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7.3℃
  • 맑음경주시 7.0℃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착륙할 줄 모르는 유류할증료

국제유가 하락 불구 항공업계 내달 최고 7만원 인상 확정
유가변화 바로 적용안돼…여행업계·고객 들 불만

오는 9월 중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려던 황모(29)씨는 여행사 직원이 9월이 되기 전에 항공권을 미리 발급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9월부터 국제선 항공요금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최고 7만원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미리 발급하면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여행사 직원의 설명이다.

황씨는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는데, 유류할증료는 왜 오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항공업계가 오는 9월부터 유류할증료를 또 인상한다. 지난 7월 인상 이후 올해 들어 4번째 인상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기준으로 지난달 14일 145.49달러까지 올랐다가 계속 하락세를 유지, 현재 20일 기준 115.07달러를 보이고 있다. 무려 30달러 이상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오는 9월부터 유류할증료를 국제선 유럽행의 경우 최고 7만원대(왕복기준), 국내선은 2000여원 인상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 유류할증료 인상률(왕복기준)을 살펴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일본(84달러→100달러)의 경우 16달러, 동남아(164달러→196달러)는 32달러, 대양·미주·유럽(370달러→442달러)노선은 72달러 인상한다. 또 동남아행 외국계 항공사인 세부퍼시픽 항공(5J)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GA), 중국행 외국계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MU)과 중국국제항공(CA), 심천항공(ZH) 등도 오는 9월 1일 기준으로 32달러 인상할 예정이다.

유럽행 외국계 항공 에미레이트 항공(EK)과 네덜란드항공(KL)은 유류할증료를 72달러 올린다.

여행사 대표 최모(32)씨는 “국내 여행사 유류할증료 인상에 덩달아 외국계 여행사까지 유류할증료를 모두 올리고 있다”며 “여행사를 찾는 고객들마다 언제쯤 항공료가 떨어지냐고 묻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유가 변화를 바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2~3개월 전 유가를 기준으로 정해진 유류할증료를 한 달간 고지한 뒤 2개월 동안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현재 유류할증료가 인상된 것은 6~7월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평균치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며 “추후 국제유가가 하락분은 11월 할증료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모씨는 “유류할증료 적용 체계를 국제유가의 변동분을 제 때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