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의 화성 행궁 앞 광장이 오는 9월 말 개방된다.
수원시는 사업비 780억원을 들여 화성행궁 신풍루 앞 2만2천331㎡에 사각 모양의 광장을 조성해 다음달 30일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새롭게 조성되는 광장을 신풍루에서 종로사거리 130m 구간에는 정조가 화성 행궁에 행차하며 오가던 어도(御道)도 복원할 계획이다.
광장 바닥은 화성의 군사훈련 모습이 담긴 서장대성조도(西將臺城操圖),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그린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 정조의 민본.개혁사상을 보여주는 화성낙성연도(華城落成宴圖) 등이 그려진 대형 도자판을 깐다는 구상이다.
또 광장입구에는 정조시대 발간된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무예 24기 동작이 실물크기 철판으로 제작해 바닥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05년부터 건축물과 토지에 대한 보상 절차에 들어가 올해 초까지 보상비 600억원을 들여 수원 우체국을 비롯한 건물 50여채를 철거했다.
수원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화성성역의궤에 나오는 행궁 앞 마당을 옛 모습에 기초해 좀 더 넓은 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한 것”이라며 “광장이 완공되면 수원시 문화행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30일 화성종각 여민각 중건에 맞춰 행궁 광장 조성공사를 마무리한 뒤 10월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45회 화성문화제를 광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