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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고충 ‘귀 닫은 상담센터’...계약 만기 이유 소장등 해임

학부모 “정부 상담센터 확장과 역행하는 행위”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청소년상담센터의 상담사들을 계약기간 만기의 이유로 해임을 선언하자 상담센터 관계자들과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들이 정부의 상담센터확장 정책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다.

26일 수원시시설관리공단과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1991년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고 올바른 교육정책을 펼치기 위해 경기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도내 31개 시·군에 점차적으로 청소년상담센터가 설립됐고 수원시는 가장 마지막인 2003년도에 청소년상담센터를 설립했다.

청소년상담센터는 자살, 우울증, 성교육, 인터넷중독, 위기청소년 등 지역사회의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전화상담과 가정방문상담, 협력학교 방문상담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지만 수원청소년상담센터에 근무하는 상담직원은 소장을 포함한 7명뿐으로 매년 2천7백여명의 상담문의를 받아 연간 4천여건의 상담을 처리하고 있다.

이처럼 적은 인원이 많은 상담건수를 처리하면서 청소년들의 상담이 2개월까지 미뤄지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원시설관리공단이 계약이 만기된 상담소장과 분소장 등 2명을 해임시키자 상담센터 직원들과 일부 학부모들이 갑작스런 인원 감축으로 청소년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상담센터 직원들은 수원시의 인구가 108만여명에 달하고 청소년들의 각종 문제도 심각하게 늘어나는데, 이렇게 갑자기 인원을 감축하는 것은 상담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또 상담의 중추역할을 하는 소장의 해임은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리더역할의 부재로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협회 관계자는 “상담센터의 중추역할을 하는 소장을 해임하는 것은 지역사회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서비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정부가 전국적으로 청소년상담센터를 확장해가는 상황에서 상담센터 직원을 감소한 것은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법규정으로 어쩔 수 없이 계약직인 상담센터소장·분소장 2명을 해임시켰다. 인원부족은 5명이건 10명이건 항상 나오는 소리기 때문에 말이 안되는 소리”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달 새로운 소장 1명을 충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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