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강호들을 잇따라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 리그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1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특급 용병’ 아우리 크루즈(19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천안 흥국생명을 3-0(25-21, 25-22, 25-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인천 GS칼텍스를 완파한데 이어 이날 흥국생명까지 꺾은 현대건설은 2연승으로 가장 먼저 준결승 리그에 진출, 올시즌 여자프로배구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1차전 GS칼텍스와의 데뷔전에서 34점을 뽑아내며 괴력을 선보였던 아우리는 이날도 탄력넘치는 스파이크로 전·후위에서 맹공을 퍼부었고,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한 14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상대의 강력한 서브에 수비가 흔들렸으나 한유미와 김수지의 속공이 살아나며 2~3점차로 앞서 나갔지만 세트 중반 19-15에서 상대 정민정에게 시간차 공격을 내준데 이어 조상희에게 연거푸서브 득점 2개를 허용하며 19-18, 1점차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1-21에서 아우리의 연타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세트를 마무리 졌다.
현대건설은 이어진 2세트에서도 초반 연이은 수비 범실을 범하며 7-11, 4점차로 리드를 내줬으나 11-15에서 양효진의 중앙 돌파와 블로킹으로 14-15까지 추격한 뒤 아우리가 연타와 강타를 적절히 섞은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3세트 한유미와 아우리, 박경낭 등 공격수들의 맹포격을 앞세워 10-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뒤 24-16에서 흥국생명 카리나의 오픈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 간단히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