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카드 가맹수수료를 핑계로 신용카드 등록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 을)이 1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학기에 ‘카드 납부제’를 실시한 대학은 전체 396곳 가운데 14.9%인 59곳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 이후 등록금 카드납부제를 시행했다가 중단한 대학은 작년까지 국립대 17개교를 포함해 100개교에 달하며, 이 중 96개교가 신용카드 수납을 중단한 가장 큰 원인으로 카드사 가맹수수료를 꼽았다.
박 의원은 “국가가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하고, 세금마저 카드로 편하게 결제하는 시대에 등록금을 오직 현찰로만 결제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