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센터가 세계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세계종자은행으로 지정됐다.

농진청은 지난달 14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작물다양성재단(Global Crop Diversity Trust)’과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를 세계 각국의 주요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국제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의 농업유전자원센터가 국제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받은 것은 노르웨이 스발바드섬의 국제씨앗 저장고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이면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이번 양해각서체결은 지난 6월 FAO 다양성 재단측 관계관이 농촌진흥청을 방문해 종자저장시설 현장실사와 평가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지난 2006년 11월 수원 권선구 서둔동에 건설된 유전자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종자는 물론 미생물과 각종 영양체 등 50만점을 100년간 보존할 수 있다.

또한 규모 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유전자원 입출고는 로봇이 담당하고 있으며 영하 196도로 운영되는 초저온 저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48만 점), 중국(38만 점), 인도(34만 점), 러시아(32만 점), 일본(27만 5천 점)에 이어 세계 6위 규모(18만 점)의 유전자원을 보존 중이다.

농진청은 양해각서 체결로 확보된 FAO 산하 연구기관 보존 유전자원과 현재 기탁의사를 밝힌 대만의 아시아채소개발연구소와 미얀마의 유전자원은 물론 유전자원의 보고인 중남미, 중앙아시아, 동유럽, 동남아, 남미 등 로열티 관련 유전자원을 중점 확보할 계획이다.

농진청 김태산 유전자원과장은 “앞으로 농진청 토종자원의 DNA뱅크를 구축해 종자주권을 보호하고 보존 중인 유전자원의 유용유전자를 탐색해 DB 등 유전자원의 체계적인 수집과 등록관리 및 활용시스템을 선진화해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를 국제 허브뱅크로 육성하여 유전자원 거점기지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