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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뭄 중소기업 ‘씁쓸한 한가위’

추석 결제 대금·상여금 등 자금 구하기 ‘별따기’
금리상승·銀 리스크 관리 강화… 대출도 어려워

안산에서 전자제품 부품회사를 운영하는 김모(45)대표는 추석만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김 대표는 “추석에 맞춰 결제해야 할 대금과 직원들 추석 상여금 등 들어갈 돈은 많은데 자금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추석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밤잠을 설친다”고 토로했다.

원자재가 폭등과 경기침체, 대출금리 상승 등 악화된 경제환경에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올해 추석, 중소기업의 절반이상이 돈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추석자금 수요 결과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5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조사한 49.0%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복수응답) ‘원자재 가격상승’(76.9%)과 ‘판매대금 회수지연’(51.3%), ‘매출 감소’(49.2%) 등을 꼽았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도 ‘곤란하다’(38.7%)는 응답이 ‘원활하다’(17.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중소기업들은 ‘금융비용의 증가’(54.1%)와 ‘은행의 신규대출 기피’(43.8%)로 인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성남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48)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다른 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만큼한 기업이 어려움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도미노 현상처럼 영향을 미친다”며 “이미 은행 대출의 한계에 다다른 기업의 경우 그 어려움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늘어난 이자부담도 부담이지만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중소기업들에게 은행 대출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필요한 자금은 업체당 평균 3억86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이 중 9560만원을 확보하지 못해 부족률이 31.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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