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비오(안양 신성고)가 허정구배 제55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김비오는 5일 성남 남서울CC(파72)에서 막을 내린 최종 라운드에서 국가대표 동료이자 같은 팀 후배 김민휘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지난 7월 일본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비오는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마추어 골프 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이븐파 216타로 선두 송태훈(신성고)에 이어 2위 그룹에 속했던 김비오는 4, 6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오른 뒤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 짖는 듯 했다.
그러나 15, 16, 17번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맹 추격한 김민휘에게 결국 3언더파 285타로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비오는 연장전에서 먼저 티샷을 때린 김민휘의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밀리자 안전한 파세이브 작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송태훈(신성고)은 이날 보기 3개를 범하는 등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