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방관들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제10회 세계소방관 경기대회에 참가한 남양주소방서 김영기 소방장이 테니스 종목에 출전, 복식에서 은메달,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 소방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하기 불과 2일전에 구조현장에 투입돼 평소처럼 구조활동을 하다가 오른쪽 손목부위를 다쳐 경기출전기간 내내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한국소방의 투혼으로 이같은 쾌거를 거뒀다.
각종 현장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119구조대 부대장으로써 평상시 강인한 체력은 물론 재난현장 대응능력 배양을 위해 노력해 온 김 소방장은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부터 쉬는 날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테니스코트를 찾아 프로선수 이상으로 연습에 열중했다.
김영기 소방장은 “상대편 공을 칠 때 마다 라켓을 통해 전해지는 손목부위 통증으로 경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세계최고인 한국소방의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며 “최선을 다한 메달이기에 대한민국 소방관의 강인함과 스포츠 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온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년 후 대구에서 열릴 제11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 후배 출전 선수들이 많은 메달을 획득해 세계 최고 한국소방의 위상을 빛내기를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인 금 13, 은 19, 동 15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