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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살해 혐의 남부경찰서 공개수배

경찰이 살인 용의자를 증거 불충분으로 귀가조차 한 뒤 뒤늦게 공개수배에 나서는 등 초동수사의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10일 중구 영종도 운북동 백운산 주변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최홍권(44) 씨를 공개수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7월 7일 오전 10시 52분쯤 남구 주안동 노상에 설치된 공중전화로 내연관계인 유모(39·여)씨를 불러낸 뒤 백운산 주변으로 데리고 가 청테이프로 양손과 다리를 묶고 눈과 입을 막아 살해한 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유씨에게 7600만원 상당의 채무가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7월 25일 최씨를 상대로 집중 추궁했으나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피해자의 사체 등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귀가 조치시켰다.

귀가한 최씨는 등산장비를 구입한 뒤 핸드폰을 꺼버린 채 달아났다.

경찰은 “최씨는 신장 173㎝에 통통하고 건장한 체격이며 양 팔에 문신을 지운 자국이 있다”며 최씨 검거에 결정적 제보자를 한 사람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신고는 인천 남부경찰서 실종사건전담팀(032-861-1128, 010-4778-399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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