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올해 짧아진 추석 연휴로 인해 여행객 수가 지난해 절반이하 수준에 머무르는 등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유류세 증가와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규모가 작은 여행사들은 고사 직전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0일 기준 현재까지 9월 예약은 6만9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000명의 7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나투어는 9월 전체 예약은 지난해 보다 1만5000명 정도가 줄어든 8만명 정도의 예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기간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3일(12~14일)동안 지역별 예약비중은 동남아 31.5%, 일본 30.2%, 중국이 26.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은 길었던 탓에 3일(9월 21일~23일)동안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 수는 2만3000여명이었으나 올해(12일~14일)는 해외여행 예약자가 1만여명으로 줄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의 전체 예약인원의 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의 경우도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올해(12~14일) 추석연휴 기간 예약률이 지난해(9월 21일~23일) 추석기간과 비교해 50% 수준에 미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짧아진 연휴기간이 예약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으며 6월 이후 계속돼 온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도 하락폭을 더욱 크게 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올해 대형 여행업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전문판매점이나 소규모 여행사들은 지난해 추석기간 예약건수의 20~30%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을 하고 있다.
안양 소재 H관광의 경우 올해 추석기간 중 예약건수가 지난해 보다 80%이상 하락했으며 산본신도시 부근 A여행사도 60%가량 하락했다.
A여행사 이모(36) 대표는 “올해 고유가로 인한 유류세 증가와 환율 급등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50%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특수기인 추석기간도 짧아지면서 소규모 여행사들은 말그대로 고사 직전 상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변 2~3개 여행사가 문을 닫는 것을 보면서 나도 업종변경을 심각히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